어렸을때부터 게임과 로봇을 좋아했는데요. 둘간의 접점은 로봇이 나오는 게임입니다.
그중의 으뜸은 슈퍼로봇대전이구요.
그동안 라이센스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슈로대의 한글화는 꿈도 못꿨는데요.
슈로대 발매 25주년이 되는 올해 드디어 한글화가 결정되었습니다.
루리웹 등을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티에서의 호응은 대단했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댓글은 "죽기 전에 한글화를 보는구나" 였어요. ^^
온라인 한정판 판매 소식은 회사 프로젝트가 바빠서 참여를 못했는데,
예약판매 시작한지 3초 만에 끝났다고 하더군요.
온라인에서 구매하여 비싸게 되파는 일명 "되팔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프라인에서 많은 물량을 판매한다는 소식을 판매일 하루전에 접하여 부랴부랴 아침 일찍 판매처로 향했습니다.
서울에서는 국제전자와 용산에서 예약판매가 진행되었구요.
판매되는 타이틀은 한정판과 예약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한정판은 122000원의 고가이지만, 슈로대의 팬들이라면 기념비적인 첫 한글화 작품을 한정판으로 소장하고 싶어하기에 한정판 구매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토요일 10시부터 판매였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검색을 해보니 국전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대기하고 계신듯했습니다.
용산보다 국전이 물량이 2배는 많았기도 하고, 비로 인해 실내에서 진행되는 국전을 선호하신 분들도 있는듯합니다.
물량은 적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용산으로 향하는 전철에 몸을 싣고 가는 내내 불안했습니다.
조금만 일찍 일어날걸..
용산 슈로대 판매 행사장에 도착한 시간은 09:20 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한정판을 사기 위해 줄을 서 계셨어요.
예약판은 10명 남짓 줄을 서 계시더군요.

여기서부터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한정판 대기줄 맨끝으로 갔다가 300명이 넘었다고 해서 예약판 줄을 섰다가..
행사 진행 요원이 300명이 안 넘은것 같다고 해서 다시 한정판 줄로 갔다가..
행사 진행 요원이 숫자를 잘못 세어서 300명이 넘은것 같다고 하네요.

화가 났지만(빡이 돌았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로 한정판 줄을 계속 서있었는데..
10시쯤에 진행요원이 다시 숫자를 세아려보니 300명 안에 들었다고 하며 교환권 티켓을 주네요.
정확히 저는 295번째 용산 구매자였습니다. ^^

10시부터 판매가 되었는데, 저는 12:20분에서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9:20에 도착했으니 3시간만에 구매한 셈이라서 나름 선방한 셈입니다.

이날 판매한 것은 실제 게임 타이틀이 아니라, 게임과 교환할 수 있는 교환권입니다.
따라서 실제 게임은 7월 7일에 직접 수령하거나 택배로 받아 볼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에게는 티셔츠, 비닐봉지, 프로듀서 초청 이벤트 참가권, 일러스트 포스터가 지급되었습니다.

토요일 출근하는 날이여서 빠르게 용산 구경을 하고, 회사로 이동했습니다.
피곤하긴 했지만 나름 재미있는 하루였네요.



